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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와 현대의 조화: 감성 살리는 인테리어 포인트 5가지

by 쌍용동삼남매 2025. 4. 11.

빈티지와 현대의 조화: 감성 살리는 인테리어 포인트 5가지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빈티지와 현대의 조화
빈티지와 현대의 조화

그대로 두었기에 멋진 것들: 몰딩, 천장, 문틀의 재발견

 

리모델링을 할 때, 가장 먼저 고민되는 것이 기존 마감재를 어디까지 살릴 것인가다. 특히 구옥의 경우, 천장 몰딩이나 문틀, 장식 선반처럼 지금은 잘 사용되지 않는 디테일이 곳곳에 숨어 있다. 처음엔 낡고 오래된 느낌이 들어 전부 철거하고 새로 시공하고 싶지만, 한 발짝만 물러서서 보면 이 오래된 디테일이 오히려 빈티지 감성의 핵심 포인트가 된다.

나 역시 처음엔 몰딩을 전부 철거할 생각이었지만, 시공사에서 “이건 요즘 구하기도 힘든 패턴이다”라는 말을 듣고 다시 살펴보게 됐다. 약간의 샌딩 작업과 도색만으로 몰딩이 살아났고, 오히려 천장과 벽면 사이의 입체감이 공간에 클래식한 무드를 더해줬다. 특히 몰딩의 디테일을 살린 후 조명을 매입형 대신 간접조명으로 바꾸니, 공간이 훨씬 더 고급스럽게 느껴졌다.

몰딩 외에도 오래된 문틀이나 천장 구조물도 마감만 잘하면 훌륭한 포인트가 된다. 낡은 나무 문틀은 무광 블랙 또는 화이트로 리페인팅하면 트렌디한 무드로 재탄생하고, 노출형 천장은 레일조명과 매치해 인더스트리얼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중요한 건, 무조건 새롭게 바꾸는 것보다 있는 것을 어떻게 ‘살려서’ 쓸 것인가에 대한 시선이다. 빈티지와 현대의 조화는 거기서부터 시작된다.

 

손때 묻은 재료의 미학: 자재 재활용과 리폼의 매력

 

빈티지한 감성을 제대로 살리고 싶다면, 기존에 있던 자재들을 적극적으로 재해석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구옥에는 생각보다 다양한 재료들이 남아 있다. 오래된 원목 마루, 문짝, 타일, 유리창 등은 전부 감성적인 리폼 소재로 쓰일 수 있다.

예를 들어, 내가 리모델링한 집에는 예전 주방에서 쓰던 작은 유리 창문이 하나 남아 있었는데, 이걸 그대로 떼어내어 화장실과 복도를 나누는 파티션 창으로 재활용했다. 고풍스러운 유리 질감이 공간에 묘한 깊이를 더했고, 과하지 않게 공간을 구분해주는 효과까지 더해졌다.

또, 낡은 문짝이나 가구의 문판은 리폼을 통해 선반으로 재활용할 수 있다. 오래된 원목의 결을 살려 사포질하고, 진한 오일로 마감하면 빈티지한 벽 선반이나 테이블 상판으로도 훌륭하다. 시공사와 협업하면 이런 ‘재자재’는 인테리어 소재이자 스토리텔링 도구로 재탄생한다.

중요한 건 이 과정이 단순히 비용을 아끼기 위한 게 아니라, 집의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감성의 다리’가 된다는 점이다. 오래된 자재는 새 자재가 줄 수 없는 독특한 온도와 무드를 가지고 있다.

 

분위기의 결정타: 조명과 소품으로 완성하는 감성

 

감성 인테리어에서 조명은 단순한 밝기를 넘어 분위기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다. 특히 빈티지와 현대를 조화롭게 섞고 싶다면, 조명의 온도와 스타일을 잘 선택해야 한다.

가장 먼저 추천하고 싶은 것은 **따뜻한 색온도의 전구(주광색보다는 전구색)**다. 부드러운 노란빛은 공간을 포근하게 만들어주고, 빈티지한 분위기와도 잘 어울린다. 샹들리에처럼 디테일이 살아 있는 조명이나, 브론즈 톤의 벽등을 활용하면 클래식한 느낌을 줄 수 있고, 조명 갓이 있는 램프를 선택하면 부드러운 음영이 생겨 공간이 더 입체적으로 느껴진다.

또한, 소품의 선택도 큰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 오래된 철제 프레임 거울
- 나무 프레임의 빈티지 액자
- 리넨이나 마 소재의 커튼과 쿠션
- 중고 시장에서 발견한 라탄 바구니, 유리병, 주석 트레이

이런 소품들이 주는 질감과 무드는 현대식 가구와 조화를 이루며 공간에 깊이를 부여한다. 소품을 새로 사지 않고, 부모님 집이나 중고 마켓에서 구한 아이템을 활용하는 것도 개성과 이야기를 담는 방법이 된다.

마지막으로 공간을 너무 채우지 않는 여백의 미도 중요하다. 빈티지 스타일은 자칫하면 과해지기 쉬우니, 비워두는 구석도 의도적으로 남겨두는 게 좋다. 그 빈자리가 오히려 감성을 더 크게 부각시키는 요소가 된다.

 

마무리하며

빈티지와 현대의 조화는 말처럼 쉬운 작업은 아니다. 무엇을 살리고, 무엇을 새로 들일지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과 선택의 연속이다. 하지만 그 과정을 통해 우리는 단순히 ‘새로운 집’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흐른 집’을 재해석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몰딩 하나, 유리창 하나, 조명 하나가 단순한 인테리어 요소가 아닌, 공간에 스토리를 더하는 장치가 된다. 감성은 그런 디테일에서 시작된다. 구옥 리모델링을 고민하고 있다면, 과감히 모두 없애기보다 ‘무엇을 남길 것인가’를 먼저 고민해보자.
그 선택이 당신의 공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