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공개! 구옥 리모델링 전후 비교 및 총평에 대해 알아봅시다.
리모델링 전의 모습: 구조, 문제점, 예산 계획
이번에 리모델링한 집은 1995년에 지어진 24평형 구옥 빌라였다. 오래된 만큼 구조와 자재 곳곳에 문제가 있었고, 입주 전에는 무조건 공사가 필요했다. 리모델링을 결심하기 전, 가장 먼저 체크했던 건 다음과 같았다.
기존 구조 및 상태
방 3개, 거실 1, 욕실 1의 전형적인 분할형 구조
주방과 거실이 나뉘어 있어 답답한 느낌
마루는 들뜸 심함, 벽지는 곳곳에 곰팡이 자국
전기 배선 노후, 콘센트 부족
단열 약하고 창문 틈새 바람 심함
욕실 노후화, 하수구 냄새 문제
리모델링 목표
구조 일부 변경 (거실과 주방 오픈형 통합)
전체 벽체, 바닥, 천장 리뉴얼
전기/배관 교체, 욕실 리모델링, 단열 보강
오래된 창호 교체 및 주방 재배치
감성 있는 인테리어와 실용성 모두 잡기
예상 예산
처음 계획했던 예산: 4,000만 원 내외
예상 공사 기간: 4주~5주
부분 시공 대신 전체 리모델링 선택
공사 전엔 “넉넉잡아 4천이면 되겠지”라고 생각했지만, 실제 공사에 들어가고 나니 예상 못한 추가 비용이 발생하며 전체 예산은 점점 올라갔다. 이제 그 실제 비용과 비교해볼 차례.
Before & After: 확 바뀐 구조와 리모델링 비용 전격 공개
BEFORE: 불편함 가득한 구옥의 현실
답답한 구조: 좁은 주방, 거실과 단절된 공간
오래된 마루: 틀어지고 꺼진 부분 수두룩
어두운 조명, 낮은 천장, 답답한 인테리어
곰팡이 자국, 욕실 타일 깨짐
전체적으로 차갑고 낡은 분위기
AFTER: 따뜻하고 실용적인 공간으로 변신
거실+주방 오픈형 통합으로 공간감 확장
전체 LED 조명, 매립등으로 밝고 현대적인 분위기
포세린 타일 바닥, 화이트 톤 벽지 + 우드 톤 몰딩
욕실은 방수+단열+슬라이딩 도어 적용
주방은 ㄷ자 구조로 변경, 상판은 인조대리석, 수납 강화
전기/배관 전면 교체, 콘센트 2배 이상 확대
기존 창호는 로이복층 유리로 전면 교체
간접조명과 빈티지 소품으로 감성 더하기
최종 리모델링 비용 정리
항목 | 소요 비용 |
철거 및 폐기물 처리 | 350만원 |
바닥 시공(포세린 타일) | 600만원 |
벽체/천장 마감 | 450만원 |
욕실 전체 교체 | 700만원 |
주방 시공(가구 + 타일 + 상판) | 950만원 |
전기/조명 | 380만원 |
창호 교체(거실 + 방 3 | 680만원 |
단열 보강(외벽 + 천장) | 300만원 |
소품 및 가구 기타 자재 | 390만원 |
<공사 기간>
예상: 4~5주
실제: 6주
- 추가 철거 작업
- 전기배선 재시공
- 창호 배송 지연 등 변수 발생
처음 계획했던 4천만 원을 훌쩍 넘었지만, 중간에 부분 철거 → 전체 철거 변경, 자재 업그레이드 등이 반영되면서 늘어난 비용이었다. "하고 나니 후회는 없지만, 중간에 마음 단단히 먹을 필요 있다”는 게 솔직한 후기다.
리모델링 총평: 만족도와 아쉬움, 그리고 팁
이번 리모델링은 ‘완벽’하진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대만족이었다. 특히 주방과 거실의 연결감, 단열 보강 후 겨울에도 따뜻했던 점, 감성적인 인테리어 완성도는 비용 이상의 가치를 줬다.
만족 포인트
- 공간 구조 변경의 효과: 거실과 주방 통합으로 체감 면적 증가
- 단열 보강 + 창호 교체: 겨울 난방비 절감 확실
- 조명과 자재 톤 통일: 감성 + 실용성 모두 잡음
- 전기/콘센트 확보: 실제 생활에서 큰 편의 제공
아쉬운 점
- 예상보다 많은 추가 비용: 철거 후 추가 시공들이 많았음
- 공사 중 소음 민원: 아랫집과 갈등 발생 (미리 인사드렸어야…)
- 타일 배송 지연으로 일정 늘어남: 자재 배송은 넉넉히 확인할 것
- 중간 수정사항에 따른 일정 지연: 변심은 비용과 일정에 직결됨
리모델링 꿀팁 요약
- 비상예산은 최소 20% 확보하자
- 공사 전 구조 점검 철저히 하기 (배관, 전기, 단열 등)
- 디자인보다 시공 품질 우선 고려
- 시공 전후 사진 꼭 남기기! (비용 비교, 블로그 기록용도 좋음)
- 공사 일정은 여유 있게 계획
- 좋은 자재보다, 좋은 시공사를 고르자
마무리하며
구옥 리모델링은 단순히 낡은 집을 고치는 작업이 아니라, ‘살아가는 방식’을 새롭게 설계하는 일이다. 공사 과정은 분명 고되고, 예산은 늘어나지만, 그 과정을 지나고 나면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공간이 완성된다.
공사 전후의 차이를 직접 눈으로 보고, 체감하는 순간 느껴지는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만약 지금 리모델링을 고민하고 있다면, 이 글이 현실적인 가이드가 되길 바란다.
그리고 기억하자. “예산은 늘 예상보다 초과된다. 하지만 잘한 리모델링은 그 이상의 만족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