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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옥 단열 제대로 하기: 겨울 나기 전 필수 공사들

by 쌍용동삼남매 2025. 4. 10.

구옥은 단열에 취약하기 때문에 구옥 단열 제대로 하기 : 겨울나기 전 필수 공사들에 대해 알아봅시다.

구옥 단열 제대로 하기
구옥 단열 제대로 하기


“추위는 어디서 새어 들어올까?” 단열의 핵심은 틈 막기


겨울이 다가오면 가장 먼저 걱정되는 게 바로 난방비다. 특히 구옥은 단열이 잘 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아, 아무리 보일러를 틀어도 실내가 온전히 따뜻해지지 않는다. 문제는 단순히 보일러만 돌린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춥고 덜덜 떨리는 집에는 반드시 '틈'이 있다.

구옥의 단열 문제는 대부분 외벽, 천장, 바닥, 창호에서 발생한다. 특히 20년 이상 된 주택은 시공 당시 단열 기준이 지금과 달랐기 때문에, 벽 속에 단열재가 아예 없거나 낡아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벽체와 벽체 사이, 창문 틀과 벽 사이, 바닥 마감재 아래 등에서 미세한 틈이 생겨 외풍이 유입된다. 단열을 제대로 하려면 이 ‘새는 곳’을 먼저 찾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나 역시 처음 리모델링할 때는 외관만 보고는 추위 문제를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겨울이 되자 창문 틈으로 들어오는 찬바람, 냉기 도는 벽, 발끝에서 올라오는 냉기를 견딜 수 없어 결국 단열 공사를 결심했다. 이후 단열 테스트 장비(열화상 카메라 등)를 통해 냉기가 침투하는 경로를 확인하고, 맞춤 단열 시공을 진행했다. 확실한 건, 이 과정을 통해 체감 온도는 확연히 올라갔고, 난방비는 뚝 떨어졌다는 점이다.

 

단열재, 어떤 걸 써야 할까? 제대로 고르고 시공하는 법

단열재는 종류가 많아 처음에는 헷갈리기 쉽다.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단열재는 크게 아래와 같다:

그라스울(Glass Wool): 시공이 쉬워 가장 많이 사용되며, 비용이 저렴한 편이다. 다만 습기에 약하므로, 방습 처리와 함께 써야 한다.

비드법(EPS), 압출법(XPS) 보온판: 일명 스티로폼 단열재. EPS는 비교적 저렴하고 시공도 간편하지만, XPS는 더 높은 밀도로 단열 성능이 좋다.

우레탄폼(폴리우레탄): 뿜칠형 단열재로 틈새 없이 시공할 수 있어 최근 각광받고 있다. 다만 단가가 높고 시공 숙련도가 필요하다.

진공 단열재(VIP): 얇지만 단열 성능이 탁월하다. 가격은 비싸지만 좁은 공간에서 유용하다.

내가 시공할 땐, 외벽에는 XPS 보온판을 사용하고, 천장과 바닥에는 그라스울과 방습지를 함께 시공했다. 특히 벽면과 천장 사이 ‘코너’ 부위는 열 손실이 심한데, 여기에 단열재가 빈틈없이 들어가야 효과를 본다. 시공사는 이음새에 우레탄폼을 추가로 보강했고, 그 덕분인지 외풍 유입은 거의 사라졌다.

단열 시공은 단열재 자체보다도 시공 방식과 마감의 정밀도가 더 중요하다. 단열재를 잘라 붙이는 과정에서 틈이 생기면, 거기로 찬바람이 그대로 들어온다. 그래서 반드시 경험 있는 전문가에게 시공을 맡기고, 중간중간 진행 상황을 직접 확인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단열공사 이후엔 결로 방지를 위한 환기와 마감도 중요하다. 벽체 속 온도 차로 인한 결로는 곰팡이 문제로 이어질 수 있으니, 마감재 선택 시 방습 기능이 있는 자재를 고르거나, 실내 습도 조절도 병행하는 것이 좋다.

겨울나기 전에 점검해야 할 단열 체크리스트

단열은 시공도 중요하지만, 겨울이 오기 전 점검하고 손볼 수 있는 부분들도 있다. 아래는 내가 직접 겨울을 준비하며 활용했던 체크리스트다. 시공까지 하지 않더라도, 이 작은 체크들이 실내 온도를 지키는 데 꽤 큰 역할을 한다.

✅ 1. 창호 틈새 점검
오래된 샤시는 바람이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실리콘이나 기밀 테이프로 틈을 막고, 문풍지를 추가로 붙이면 외풍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커튼도 단열에 도움이 되는데, 특히 두꺼운 암막커튼은 찬 공기를 막는 효과가 크다.

✅ 2. 바닥 보온 시트 활용
바닥에서 냉기가 올라오는 경우, 단열 매트나 온열 카펫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한겨울에는 이중 바닥 시트와 러그를 깔면 체감 온도가 크게 달라진다.

✅ 3. 환기 창 및 베란다 단열
베란다 창이 오래됐을 경우, 그 자체가 냉기 유입 통로가 된다.

베란다와 거실 사이의 문 틈도 체크하고, 필요 시 단열 커튼이나 투명 비닐 커튼을 설치해도 좋다.

실외기나 수도관이 있는 베란다는 난방용 보온재로 감싸면 동파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 4. 난방 효율 점검
보일러 필터 청소, 배관 공기 제거(에어빼기), 실내 온도계 설치 등으로 난방 시스템의 효율을 점검하자.

단열이 제대로 되어 있다면 낮은 온도에서도 실내 온도가 오래 유지된다.

 

마무리하며
구옥에서의 겨울나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하지만 단열을 제대로 하면 집은 전혀 다른 공간으로 바뀐다. 리모델링을 계획 중이라면, 단열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공정이라는 점을 꼭 기억하자. 벽 하나, 틈 하나까지 꼼꼼히 챙기는 것이야말로 집의 ‘체온’을 지키는 첫걸음이다.

아무리 예쁜 인테리어도, 추운 집에서는 오래 머무를 수 없다. 진짜 따뜻한 집은 단열에서 시작된다.